어명소 국토교통부 제2차관은 공항·철도 인프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폴란드를 방문 중으로, 현지시각 3월 3일 마르친 호라와(Marcin Horała) 신공항전권대표를 면담하여 폴란드 신공항사업에 우리나라 공항·철도 기업들의 참여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어 차관은 “동북아 허브공항 육성경험을 가진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상호호혜적인 방향으로 사업투자에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고속철도 팀코리아(국가철도공단, 도화엔지니어링)도 신공항 고속철도 설계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어 차관은 재원 확보방안을 고민 중인 폴란드 측에게, 우리나라가 교통시설 특별회계(’93년~)를 통해 공항·철도·도로 구축을 위한 안정적인 재원을 마련한 경험을 공유했다.
이에 마르친 호라와 신공항전권대표는 “폴란드 신공항은 유럽을 넘어 한국 등 동아시아와의 연결성 증진을 목표로 하고, 그 추진과정에서 한국기업들은 핵심 파트너”라고 강조하면서, “한-폴란드 간 교통 인프라 협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후, 어 차관은 미콜라이 빌드(Mikołaj Wild) 신공항사 사장과 신공항사업 세부 추진전략을 논의했고, 신공항 연결 도로·철도의 적시 개통을 통해 공항으로의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루 전날인 3월 2일, 어 차관은 라파엘 베버(Raphael Weber) 인프라부 차관을 만나, 양국 간 ITS(Intellignt Transport Systems, 지능형교통체계)·대중교통 분야 등의 인프라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어 차관은 “60여 개 국가와 ITS 협력을 진행한 우리나라의 풍부한 경험은 폴란드의 도로·철도 교통 지능화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대중교통 분야에서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제도, 전국호환교통카드 구축 경험도 폴란드와 적극 공유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에 라파엘 베버 차관은 “최근 한-폴란드 간 경제협력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ITS와 항공 협력도 강화되기를 기대한다”면서, “대중교통 분야는 한-폴란드 간 실무협의체를 구성하여,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같은 날, 어 차관은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수이리쩡(Sui Ruizheng) 부위원장을 만나, 올해 6월 부산에서 열리는 장관회의(6.13~6.16)의 성공적 개최와 국제철도운송협정 가입에 OSJD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했다.
이 자리에서 어 차관은 “부산은 유라시아 철도 시작점이자 아름다운 관광지로서, 각국 대표단을 적극 환영한다”면서, “우리나라는 국제철도운송협정 가입 관련 내부절차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고, OSJD 차원의 협조도 당부한다”고 밝혔다.
이에 수이리쩡 부위원장은 “OSJD 본부도 부산 장관회의의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하며, “이번 장관회의에서 한국이 국제철도운송협정에 가입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어 차관은 “최근 폴란드는 교통, 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이 강화되고 있는 중요 국가”라고 평가하고, “풍부한 경험을 가진 우리 기업들이 폴란드 시장에 다수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