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3.8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제1차 한-스웨덴 북극 협의회'를 개최했다.
우리나라는 2013년 북극이사회 옵서버로 가입한 이래 북극에서의 기후변화, 북극항로 등 북극 관련 국제 이슈에 대한 대응과 과학연구, 해양, 인프라, 에너지 등 분야별 협력 의제 발굴 및 협력 심화를 위해 6개 북극권 국가들과 양자 북극협의회를 개최해오고 있었다.
금번 한-스웨덴 북극협의회는 스웨덴과 최초로 개최한 양자 북극협의회로써, 우리나라가 북극이사회 회원국과 운영하는 양자 북극협의회를 확대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번 협의회 계기 양측 수석대표는 한국과 스웨덴, EU의 북극 전략과 정책 및 북극이사회 동향과 활동 현황을 공유하고, 양국 간 북극 과학연구, 인적교류, 에너지·통신 분야, 녹색해운·수산·조선 분야 협력방안에 관해 협의했다.
특히, 양측은 양국 연구진이 북극다산과학기지가 위치한 니알슨 과학기지(제플린 관측소)를 공동 활용한 북극대기 연속관측 등 양국 간 의미 있는 과학 분야 협업이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하고, 극지 전문가 양성 및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한 과학연구와 인적교류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한국과 스웨덴 모두 쇄빙선을 보유한 국가로서 이를 활용한 공동연구 추진, 스웨덴측의 해저 광케이블 프로젝트에 대한 우리측 참여 방안, 북극권 국가인 스웨덴의 풍부한 전략자원과 우리나라의 강점인 배터리 분야 간 협력 가능성, 북극지역 온난화 속도를 늦추기 위한 녹색해운(green shipping) 분야 협력 가능성 등에 대해 협의했다.
현재 북극권 기온상승 속도는 지구 평균기온 상승 속도의 4배에 이르는 등 북극권의 기후위기에 대한 우려와 함께 북극권 해빙에 따른 북극항로, 북극권 경제개발, 북극권에서의 지정학정 경쟁 등에 대한 각국의 관심이 증가하는 상황이다.
금번 한-스웨덴 북극협의회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 지속가능발전 등 양국 북극 정책에 대한 이해가 제고됐으며, 특히 양국은 북극에 관한 주요 논의의 장인 북극이사회를 통한 협력 강화 필요성에 공감했다.
올해 북극이사회 옵서버 가입 10주년을 맞는 우리나라는 신뢰할 수 있는 북극협력의 파트너로서 북극에서의 기후·환경·원주민협력 등 북극권 핵심 현안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며, 스웨덴뿐만 아니라 여타 북극권 국가들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